Category
  S.M.D.M 
  [강좌] 초보자를 위한 수채 기본상식
흔히 수채를 하시는 분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 [색이 탁하다]는 점입니다.
수채는 일단 섞는 칼라의 숫자만큼 탁해집니다.
많이 섞으면 섞을 수록 거칠고 무거운 칼라가 나오지요.
그리고 그 분량에 따라 정말 각양각색의 생각지도 못한 색깔들이 튀어 나옵니다.
(사실 수채는 이 맛에 하지요.)
그러나 수채를 처음 접하는 분들께 이 수채화의 특성은 머리를 쥐어뜯을 벽이 됩니다.
헌데 그 몸부림 치는 사람들치고 기본을 아는 사람이 없더군요.

기법이 아닙니다.
[기본]입니다.

이글은 기법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수채할 때 알아야하는 아주! 기본적인 사실들입니다.
여기 적혀 있는 것들 중 "어라? 내 얘기네?"란  것들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갖추십시오.
정말 기본들이니까요.


1. 물감을 사라.

"물감 있는데...?"
라고 반문하지 마십시오.
탁하다고 고민하는 사람치고 물감 가지수 많은 사람 못 봤습니다.
의외로 수채를 하시는 분들 "12색만 있으면 나머진 섞어서 만들꺼야"라는 환상을 가진 분들이 많더군요.

꿈 깨십시오.
물감공장 차릴 생각 아니라면 이미 나온 색깔 이용해 편하게 칼라 좀 만듭시다.
선조들이 만들어준 고마운 재산 안 쓰면 불효지요.

일단 자신의 물감을 점검해 봅시다.
네, 적어도 5년은 지난 신한 24색 수채라구요?
버리십시오.
그거 가지곤 50만번 환생해도 산뜻한 칼라 안 나옵니다.
물론 저거만으로 환상을 만드는 분들이 있습니다만 그분들은 고수.
초짜가 고수따라 가다간 가랑이 찢어집니다.
적어도 신한 48색이상을 구비하십시오.
(뭐, 홀베인이라면 24색도 그럭저럭 쓸만 합니다만 그 놈은 신한 48색 10개묶음보다 비싼 놈이니 홀베인은 낱개로 만족합시다.)
거기서 끝이냐? 아니죠.
그 48색 이외에도 눈에 꼴리는 색깔들이 있다면 낱개로 구비하는 겁니다.
셋트로는 없지만 정말 괜찮은 색깔들이 화방에 가면 낱개로 잔뜩 쌓여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찾아낸 물감이 자신만의 비기가 되는 겁니다.
(참고로 전 그렇게 구비한 물감가짓수가 60여개를 넘었습니다. 이것도 모자라요.)

색을 만드는 건 나중에!
일단 있는 색부터 써보는 겁니다.
색을 만들려면 우선 무슨 색이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되도록 많은 색깔을 사용해 보세요.


여기서 초보자를 위한 팁하나.

[별색을 구비합시다.]

명필은 붓을 탓하지 않는다 했습니다만 물감은 물감 탓을 해도 됩니다.
아무리 내고 싶어도 못내는 칼라라는 것이 있으니까요.
같은 색인데 유달리 선명하고 화사한 (절대 자기 붓에선 안나오는)색깔들.
이걸 [별색]이라고 부릅니다.
흔히 형광물질이 삽입된 정말 화사한 색상들(형광분홍, 형광연두, 형광 노랑등등)이 저 별색에 해당합니다.

그렇습니다.
저 별색은 선택받은 색깔.
따로 물감을 사지않으면 절대 낼 수 없는 부르조아 색상입니다.
물감을 낱개로 사다보면 유달리 비싼 것들이 있지요.
같은 레드인데 왜 3000원이나 비싼거냐고 외치기 전 그 색을 자세히 보십시오.
유난히 반짝거리지 않습니까?
별색입니다.
셋트로는 없는데 낱개로는 있는 색깔들이 대부분 저 별색들입니다.

그러나 저 별색은 말 그대로 별색.
괜히 화사하다고 저것만 집착하지 마십시오.
야광이 이쁜 건 주변이 어둡기 때문이랍니다.
별색은 정말 가끔 쓰면 예쁜 색이거든요.



전쟁도 총알이 있어야 하는 법.
물감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지금은 안 써도 언젠가 쓰는 것이 물감, 아끼지 맙시다.



2. 색상사전 좀 봐라!


정말 색상사전 좀 보십시오!
색상표라는 건 물감 고를 때 쓰라는 카달로그만이 아닙니다.

"이색과 저색을 섞으면 이색이 나오더라"

를 오랜시간 연구해 만든 표준 지침이 저 색상표입니다.
괜히 색깔 만듭다시고 이거저거 섞다가 검은색 만들지 말고 색상표 뒤져서 한방에 섞어봅시다.
그 색상표에 관해 서술한 책 [색상사전].

물감은 원액입니다.
순수한 색이지요.
그러나 이 원액을 그림에 그대로 사용하면 너무 색이 강해 그림이 들떠보입니다.
그래서 다른 색와 섞어 죽인 후 사용하는 거지요.
수채화란 색의 섞임을 가장 많이 적용한 칼라법입니다.
그만큼 다양하고 깊이 있는 색상을 만들수 있는 창의적인 장르죠.
해서 수채 칼라는 섞을 때 일정한 법칙이 있습니다.

보색끼리 섞으면 전혀 다른 색이 나온다.
검은 색을 섞으면 그 분량에 따라 색이 진해진다.
흰색은 색이 환해지지만 칼라자체는 탁해진다.

이런 색의 변화를 객관적으로 집성한 사전이 색상사전입니다.

서점가면 출판사 별로 잔뜩 나와있으니 맘에 드는 걸로 하나 잡으세요.
"이 색깔 어떻게 나와요?(수줍)" 하지말고 산뜻하게 색상표 뒤져 좀 찾아보십시오!
기본에 응용편까지 다 나와있습니다.
영어공부할 때 단어사전 필요하듯 칼라할 땐 색상사전이 필요합니다.
뒤져보고, 공부하세요.
그 정도는 하고 질문해야 답변하기도 편합니다.
그림 그리는 사람에게 [색상사전]는 필수(!) 입니다.


팁.
[자기만의 색상표를 만들어라]

만들다 보면 "어라? 이거 정말 좋네?"라는 색이 있습니다.
그럴 땐 지체없이 종이를 꺼네 그 색을 칠하고 그 색깔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적는 겁니다. 칼라 일기를 만드는 거죠..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붓6 - 빨3+노2+갈1

저걸 해석하자면 6호짜리 붓으로 빨강 세 번 묻혀 옮기고, 노랑 두 번. 갈색 한번을 섞었다.
뭐 이런 식입니다.
자기 편한데로 만드세요.
나중에 모아보면 상당한 양이 나올 겁니다.




3. 붓을 사라.


이거 갈수록 판매원이 되는 느낌이지만 미술이란 장르가 본래 좋은 도구를 필요로 하니 어쩔 수 없습니다.
되도록 좋은 것을 구비해야지요.

좋은 붓이란 비싸기만 한 붓이 아닙니다.
자기 한테 맞는 붓이 좋은 붓입니다.
붓은 털을 무엇으로 썼는냐, 그 털을 어떻게 잡아 다듬었느냐에 따라 그 차이가 결정됩니다.
흔히 메이커라 부르는 붓들은 많은 사람들이 써보고 '이거 좋아'라고 인정한 것들입니다.
문방구에서 파는 500원짜리 붓말고 화방에서 파는 자루당 2, 3000원하는 전문붓을 사용하세요.(뭐, 때론 10000원도 넘습니다.)
종류별로 6종은 갖추어야 합니다.
의외로 수채화란 붓의 크기에 따라 컬러의 채색효과가 달라진답니다.

좋은 붓 판별법.
물이 마른 후에도 붓을 처음 샀을 때 처럼 뭉쳐있는 붓이 좋은 붓입니다.
물론 바늘처럼 꽉꽉 모여있진 않겠지만 어느정도 모여있는 형태를 유지하는 붓이 정말 명필입니다.

수채선이 거칠다는 분들.
자기 붓을 한번 보세요.
부채처럼 펼쳐져 있진 않나요?
그렇다면 그 붓은 저급이거나 수명이 다된 붓입니다.
바꿔주십시오.
붓은 천년만년 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걔도 물건인데 수명이 있지요.
싼것일수록 수명이 짧습니다.
물론 잘 관리하면 싼것도 수명이 길어집니다만 그렇게 잘 관리하시는 분들은 이미 프로.
전쟁나갈 때 칼갈듯이 그리기 전에 붓을 점검합시다.



4. 파레트를 관리하자.


말이 필요 없습니다.
같은 반에 미술을 전공하는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 파레트와 자기 파레트를 비교해 보십시오.
문화충격!
그것이 프로와 아마의 차이입니다.

파레트 관리는 말만으론 설명할 수 없습니다.
실물과 자신의 것을 동시에 비교분석해야 합니다.
직접 전문가의 파레트를 보고 자기랑 다른 점을 찾아 [물어보십시오].
귀찮다고 거절하면 빵이라도 입에 물려주고 물어보세요.
지금 무식이 급한데 창피할 게 뭐 있겠습니까?

파레트 관리는 정말 중요합니다.
너무 중요해서 글로 설명이 안됩니다.
맨투맨 작전으로 주변을 공략하십시오.
글로는 그저 중요성만 강조할 수 있습니다.






일단은 이것 네가지.
정말 기본중의 기본.
나머지는 제가 피곤한 관계로 이만 줄입니다.
다음 강좌는 [소실점에 대하여]입니다.
그건 실제 삽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좀 시간이 걸릴 듯...
이만 줄입니다.


- S. M. D. M -



  아롱 삭제  2005/07/25  
 펌 임니다^ ^*
http://cafe.daum.net/popoory
  하루♡쿠야 삭제  2006/01/19  
 아아아...저는 펜도 못해서...칠해도 망치고...
연필까지는 좋았는데...ㅜㅜ 펜을 못해서 미치겠어요. 물감까지는 가본적도 없다구요..ㅜ
그래도 오늘 한번 시도를 해보겠습니다!ㅜㅜ
  Go 삭제  2006/08/09  
 정말 도움 많이됐습니다. 수채화 앞이막막햇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악마같은여자 삭제  2006/10/22  
 아악!!!! 머리아파요!!!ㅠㅠ
  zzz 삭제  2008/04/27  
 d감사합니다 -ㅁ-
  천상이누 삭제  2008/10/03  
 blog.naver.com/dbsekaql47로 퍼가도 될련지..;ㅁ; 안된다면 퍼간 후 다시 삭제하겠습니다. 만일을 위해 '이추공개'로 퍼갈게요 ^^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지망생 삭제  2010/07/24  
 감사합니다!!!!!!!!!!!


[★공지★] 잠시 게시판을 닫겠습니다.    S.M.D.M 2010/11/12 6808
[★공지★] 정보성 질문을 비밀글로 올리지 말아주세요.    S.M.D.M 2010/05/09 6560
[◈강좌◈] 원고 도입부에 관하여  [3]  S.M.D.M 2008/03/02 42066
[◈강좌◈] [컴원고] 1. 펜선다듬기.    S.M.D.M 2008/01/18 8213
[☆답변☆] [자주하는 질문]2. 만화가와 학력에 관한 답변.  [20]  S.M.D.M 2006/03/11 11153
[◈강좌◈] SMDM이 콘티를 짜는 방식.(이것 역시 그림이 깨졌다는...)  [16]  S.M.D.M 2005/08/01 14922
[◈강좌◈] [자주하는 질문] 1. 만화용지에 관하여(칼라원고용지에 관하여 리플로 추가)  [7]  S.M.D.M 2004/01/21 11174
[◈강좌◈] [강좌] 소실점에 관하여 - 기초편- (그림이 깨졌습니다. 복구가 힘들어 글만 있습니다.)  [18]  S.M.D.M 2003/04/19 11819
[◈강좌◈] [강좌] 초보자를 위한 수채 기본상식  [7]  S.M.D.M 2003/02/20 14595
[◈강좌◈] [강좌] 인체에 관해서  [41]  S.M.D.M 2002/11/29 19146
[★공지★] 제목에 질문의 주제를 담아주세요.    S.M.D.M 2003/11/12 2687
[★공지★] 검색을 생활화 합시다.    S.M.D.M 2003/02/05 2857
[★공지★] 만화제작 Q&A 게시판입니다.    S.M.D.M 2002/11/26 3241
430 [질문] 안녕하세요  [3]비밀글입니다  KH 2010/10/29 15
429 [질문] 루어에 관해서 질문이요  [1]  유경 2010/10/17 2008
428 [질문] End를 기다리며  [1]  홍연화 2010/09/19 2767
427 [질문] 선생님.  [1]비밀글입니다  때양 2010/09/15 8
426 [질문] end  [1]  김명아 2010/08/29 2061
425 [질문] 루어 질문합니다..!!  [2]비밀글입니다  JUNE 2010/08/08 14
424 [질문] 선생님!  [1]비밀글입니다  혜령 2010/07/26 7
  
   1 [2][3][4][5][6][7][8][9][10]..[23]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AMICK